위드협동조합_정민철 대표님

인터뷰
작성자
sharedg
작성일
2020-12-14 14:22
조회
897
#공유대구 #대구 #공유활동 #공유공간 #공유문화 #위드협동조합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나눠줄 수 있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매듭 역할을 하는 공유공간!

누구나 건강할 권리를 지켜주는 '위드협동조합' 정민철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Q. 안녕하세요. 활동하고 계시는 단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2008년에 대구 의간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의료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소규모의 자원봉사 형태로 모이면서 시작된 단체입니다.

 

Q. 어떤 계기로 위드협동조합이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 2008년에 동산병원 남문에 공동체 공간을 마련하여 독서 모임, 지역아동센터 아동 건강검진 지원,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줄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고, 내가 아무 도움도 필요 없다고 할 만큼 부유한 사람도 없다.’라고 생각하며 누구나 사랑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사랑의 줄잇기’라는 카페를 개설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 2010년에는 ‘사랑의 줄잇기’ 카페에서 퇴학을 당한 학교 밖 청소년들과 의대생을 연결하여 멘토 관계를 형성 시켜 청소년들이 검정고시를 볼 수 있게 과외를 받게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여 ‘위드 교회’를 개척하였고 동성로 미도빌딩에 ‘사랑의 줄잇기’ 카페를 ‘위드 카페’로 변화시켰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사업을 시작하였고, 굿네이버스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여 지역아동 건강검진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 위드 교회이기 때문에 종교성을 띠는 부분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여겨질까 많이 마음에 걸렸지만 실제로 방문해보시면 누구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회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꾸몄습니다. 종교를 떠나 모든 이웃을 돕고자 하는 취지로 의료진끼리 돈을 모아 만들었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커피의 수입금은 영리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 의료 소외계층을 위해 모두 사용했습니다.

- 2013년에는 의료 사회적 협동조합 창립 발기인 대회를 하였고, 2017년에는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 대구 경북지회와 함께 대명동으로 이주하여 사무실을 공유하며 지냈는데요, 많은 우려와는 달리 공유 공간으로써 지금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유 공간인 ‘위드’사업을 시작하였고, 2019년에 위드 라이프를 비영리 임의단체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협동조합으로 사업체의 형태였다면 작년부터는 전적으로 의료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임의단체로 변화되었습니다.

 



 

Q. 그럼 위드협동조합에 대한 공간 설명 부탁드려요.

- ‘공간 위드’는 저희와 한국 백혈병 소아암협회 대구 경북지회와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무공간을 제외한 대관 홀은 지역 주민들이 세미나, 공연, 강연 등의 대관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더 안전한 공간으로 활용되기 위해 비말 차단을 위한 코로나 칸막이를 설치하였고 이용자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위드협동조합은 주로 어떤 분들이 오시고, 어떤 활동들을 하나요?

- 올해는 코로나19로 이 공유공간을 ‘긴급구호소’처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전에 저희와 관계가 있었던 지역아동센터, 외국인 노동자, 쪽방촌에 연락을 해서 필요한 게 있는지 파악했고, 특히 백혈병소아암의 아동들은 면역이 중요한데 그때 마스크 공급이 어려웠던 시기라 이런 상황들을 다른 지역에도 알렸습니다. 부산 쪽방촌 아저씨들이 먼저 마스크 10장을 보내주셨는데 이 사연이 또 나비효과처럼 퍼지면서 마스크 8,000장 모여서 200여 개 백혈병소아암 가정에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3월에 코로나19로 어려운 딸기 농가의 딸기 2톤을 자원봉사자와 함께 개별 포장하여 자원봉사 분들과 함께 대구지역아동센터에 돌리는 작업도 하였습니다.

- 비대면 시대 때 오히려 사람들을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함께 하고 여러 단체들과 연대하니 시스템을 갖춰질 수 있었습니다. 또 관에서 할 수 없는 민간자원봉사조직의 중요성을 알 게 된 시간이었지요. 공유공간, 다르게 말하면 빈 공간입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상황에 맞게 더 다양하게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그 이후에는 그동안 긴급 방역물품 전달하면서 백혈병소아암 아이들의 상황을 알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의 치료가 끝나고 교육의 공백이 생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러니깐 학교에서도 또래들과 교육격차도 있고, 학원을 가는 것도 어렵고.. 그래서 학교 밖 지원센터 지원 등을 받아서 선생님들을 모셔서 치료 이후의 아이들의 삶을 위해 수요일, 토요일마다 이 공간을 대안학교로 쓰이고 있습니다.

- 지금은 청각장애인을 위해 립뷰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토요일마다 자원봉사자 20명이 모여 만들고 있는데요, 현재는 800개 정도 제작했고 1,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활동 이외의 시간에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빌려 쓰기도 하고 누구나 이곳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의 경우 단체의 제정에 따라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Q. 위드협동조합을 통해서 기대하는 것이 있나요?

- 공간 운영에 대한 비용은 수익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런 활동을 못합니다. 모든 인간의 삶에는 잉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나눔은 잉여의 순환으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요일만 교회로 사용하지 교회의 공간이라고 느낄 수 없을 만큼 다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누군가가 이 공유 공간을 계속해서 잘 사용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목표는 모든 대구 시민을 위해 공익적인 일을 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공간을 자가 격리시설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이 다시 찾아올지도 모르니 그전에 시범적으로 시행하여 나중에 찾아올 위기에서 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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