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마을 공유공간 '톡톡'_이윤경 공간 매니저님

인터뷰
작성자
sharedg
작성일
2020-12-11 14:02
조회
684
#공유대구 #공유사례 #공유문화 #시지마을공유공간톡톡 #공유플랫폼 #공유공간

모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공간, 시지 마을 주민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해볼 수 있는 공유공간!

바로 시지마을 공유공간 '톡톡'인데요,

삶이 자라는 공간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이윤경 공간 매니저님을 만났습니다.

 



 

Q. 안녕하세요. 활동하고 계시는 단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시지마을 공동체의 시작은 공동육아에서부터입니다. 마을에서 우리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주민들이 모여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만들었고, 유아가 어린이가 되면서 방과 후 교실을, 청소년이 되면서 청소년 공유공간  꿈지락을, 주민들이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어가면서 공간이 확장되어 왔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시지마을 공유공간 '톡톡'이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 과거에 ‘시지마을 공동체 큰잔치’를 했는데 그때 자라나는 자녀들을 보면서 ‘자녀들이 잘 살 수 있는 마을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시지마을 주민 모두가 마을 공동체가 되어 청소년 공간인 꼼지락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청소년이 아닌 마을 주민으로 확대시켰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시지마을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할 수 있게끔 만들게 되었습니다. 시지마을 주민들에게 열린 공유공간으로 현재는 대구시 마을 나눔터 6호로 지정되었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채우고 나누는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그럼 시지마을 공유공간 '톡톡'에 대한 공간 설명 부탁드려요.

- 시지마을 공유공간 ‘톡톡’은 마을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을의 열린 공간입니다. 모든 연령대로 주민 누구나 언제든지 마을에서 해보고 싶은 활동, 모임이 있을 때 제안하고 실제로 해볼 수 있도록 연결하고 만들어가는 곳이지요.

- 시지마을 공유공간 ‘톡톡’은 크게 5개로 나누어집니다. 어울림, 공유부엌, 이음방, 채움방, 다움방인데요. 어울림과 공유부엌은 함께 있는데요, 이름 그대로 모두가 어울리는 톡톡에서 가장 넓은 공간입니다. 반대편 공유부엌과 함께 대부분의 활동이 여기서 진행되고, 탁자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영화 상영과 강좌, 요리 수업 등 여러 활동이 진행됩니다. 많은 책이 꽂혀있는 공유서, 주민들끼리 물품을 공유하는 공간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보관 가능한 냉장고가 있어 공동구매가 활발합니다. 이 공간으로 배송해 냉장고에 보관하면 주민들이 퇴근길, 출근길에 가져가는 시스템이지요. 저도 종종 이용합니다. 구매자를 모으고, 결제와 배송, 전달 후 명단에 서명까지 확실하지요. 그 덕에 오며 가며 주민들 얼굴을 자주 뵙게 돼서 좋답니다. 톡톡의 장점인 저렴한 공간 대여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공간으로 대여 문의는 공유 대구 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으로도 가능합니다. 스마트 공유공간 시범장소로 예약부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이음은 벽면에 거울이 있고, 방음처리가 된 방으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오카리나 등 악기를 배우는 소모임, 독서모임으로도 사용하는데요, 특히 청소년들이 오면 편안하게 뒹굴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채움은 책상과 화이트보드가 구비되어 있는 방으로 스터디, 독서 및 화상회의 등 소규모 인원으로 사용하고, 다움은 바닥에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좌식방으로 부모와 청소년 상담실로 사용하거나, 2~3명 정도 대화 나누는 방으로 많이 사용한답니다.

 



 

Q. 시지마을 공유공간 '톡톡'에는 주로 어떤 분들이 오시고, 어떤 활동들을 하나요?

- 시지마을 공유공간 ‘톡톡’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르신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방문합니다. 오전에는 엄마들의 독서모임이 있다면, 오후에는 청소년들의 아지트가 되었다가, 저녁에는 아빠들의 요리모임이 있지요. 원하는 것이 있다면 공동체의 힘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필요한 강사도 주민들에게 수소문해서 섭외합니다. 멀리가지 않고 우리마을공간에서 뭐든 할 수 있고, 마을분들과 자주 마주치고 관계가 생기면서 다양한 활동이 생겨나고, 시도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니 가끔씩 지나가는 어르신들도 여기가 무엇을 하는 공간이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때 시지마을 주민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지마을 주민들이 접근하기 쉽고 알찬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놀러 오시라고 한답니다. 올해는 제철채식요리, 파파스톡앤쿡, 공예수업, 아트클래스, 우리동네연극단, 그래피티니팅, 마스크만들기, 마을활동사례강좌, 마을공동체탐방 등 다양하게 진행하였습니다.

-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으며 톡톡에서는 화분나눔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집밖으로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립과 단절로 답답할 주민들에게 ‘집에 있는 동안 화분의 생기를 느끼며 조금이라도 숨통 틔우자는 취지로 힐링이 되기를 바라고 또 화훼농가돕기에 동참하며 화분을 기부 받아 나눠드렸습니다. 나눠드리면서 톡톡에 대해 알리는 기회가 되었고, 화분 나눠 준 곳으로 기억하시는 주민분들도 많답니다. 그때 기억으로 첫인상이 따뜻하고 좋았다는 말을 전해듣기도 했습니다.

- 또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마을 공동체 활동지원사업으로 슬기로운 마을활동을 진행했는데요. 마스크 나눔 활동으로 주민들이 직접 손으로 마스크를 만들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나눔하는 활동이었습니다. 대면이 불안한 활동이 어려운 시기였지만, 예상보다 많은 주민들분들이 참여하셨고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만든 천마스크를 미혼모가정와 홀로 어르신을 위해 시설과 주민센터에 전달하였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답답한 일상을 보낸 주민들이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을이 있고, 코로나극복을 위해 동참할 수 있는 활동이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이 기억에 남습니다.

- 지금은 그래피티 니팅 강좌 ‘With Tree’ 진행중입니다. 털실을 엮어 천을로의 나무에 옷을 만들어 입히는 활동인데요, 작년에 이어서 두 번째 진행중이고, 주민들의 참여도 높습니다. 직접 만든 주민들의 뜨개질작품이 마을 가로수 길에 겨울 내내 전시되고 따뜻한 거리를 함께 만들고 느끼는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동네연극단을 모집해 낭독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청이 저조할까봐 걱정했었는데 우려와 달리 많은 신청으로 즐겁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연극을 배워 직접 무대에 오르는 것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합니다. 긴 작업과정을 통해 몰랐던 이웃들과 친해지고 연습하고 조율해가는 모든 과정이 매력적인 연극활동입니다. 극본을 정할 때도 다 취향이 달랐지만, 세 차례의 모임과 논의를 통해 결정하는 등 다들 열정적이라 좋았고 저도 많이 배웁니다.

 



 

Q. 시지마을 공유공간 '톡톡'이 변화되고 싶거나 발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 30~50대 여성이 주요 참여주민입니다. 이 분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싶은 마을활동도 더 많아지면 활기차면 좋겠고, 또 청소년과 노인을 위한 공간도 마을에 꼭 필요합니다. 모두가 마을구성원이니까요. 많은 변화와 성장하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더디더라도 10대와 50-60대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고, 서로에게 배우고 어울릴 수 있는 마을분위기, 누구나 마을주민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마을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Q. 시지마을 공유공간 '톡톡'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 시지마을 주민들의 다양한 연령과 밝고 열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열려있는 마음 덕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해보고 싶습니다. 시지마을 공동체와 시지마을 공유공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활동들을 더 고민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톡톡매니저로 일하고 싶다는 청소년이 있었는데요. 공동육아에서부터 크면서 자연스럽게 공익과 가치를 위해 일하는 다양한 삶을 볼 수 있는 경험을 가까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필요한 강좌, 주제에 따라 마을주민 누가 무엇을 잘하는 지 알고 있는 정보력 덕분에 섭외가 빠르지요. 이 모든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Q. 이러한 시지마을 공유공간 '톡톡'을 통해서 기대하는 것이 있나요?

- 시지마을 공유공간 ‘톡톡’은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배우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고, 서로의 뜻을 모아 삶의 중요한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시지마을 주민들이 이 공간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마을 속에서 소소하고 즐거운 만남을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또한 다른 마을 곳곳에도 이런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희와 같은 단체가 아니더라도 이런 모임이라도 많아진다면 주민들끼리 관계가 연결되고 여러 부분이 공유되면서 마을 공동체가 살아나는데 좋은 영향을 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주민들은 저희가 진심으로 주민들을 대하고 만난다면 마을 공동체가 살아나는데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마을이 무엇인지 마을 주민들마다 생각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마을 주민들과 ‘마을’에 대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그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것, 모르는 것, 알고 싶은 것 등 마을 주민들의 생각을 알게 되면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살고 싶은 마을을 생각했을 때, 필요한 조건이나 우선된 가치 등 사람들이 어떤 것에 끌려하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저도 시지마을주민으로서 그 속에서 함께 고민하고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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