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협력적 주거공동체를 소개합니다_거주자분들

인터뷰
작성자
sharedg
작성일
2020-08-10 13:28
조회
1166
#공유대구 #공유문화 #협력적주거공동체 #마음과마음이모이는집

 

대구 달성군 다사에는 네 가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협력적 주거공동체가 있습니다.

‘마을과 마음이 모이는 집’ 이라는 의미를 가져 ‘ ’ 이라고 불리는 이 주거공동체는 2017년 12월 ‘협력적 주거 공동체’라는 꿈을 가지고 시작되어 2019년 3월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대구 협력적 주거공동체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에서는 어떤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거주자 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에 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은 와룡배움터에서 함께하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력적 주거 공동체입니다. 마을과 마음이 모이는 집이라는 은 네 가족이 살고 있는데 각자의 취향을 고려하고 설계하여 집마다 구조가 다릅니다. 각자 따로와 함께 필요한 것을 고려하여, 각자 생활할 수 있는 집도 있고 서로 함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Q.어떻게 공유 주택을 결심하게 되셨는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 여기 살고 있는 네 가족은 모두 와룡배움터를 통해 알게 된 사이입니다. 와룡배움터는 마을 안에서 공동육아부터 시작해서 방과후학교, 생협아이쿱협동조합, 마을기업까지 마을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마을공동체입니다. 16년 정도 해온 마을 활동을 이어오다가 ‘함께 사는 마을을 만들어보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곡 1,2동에서 미래의 이곡3동 생태마을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함께 살고 싶지만 서로 다른 위치에 살고 있어서 항상 아쉬움도 있었고요. 앞으로의 인생이모작 삶을 기대하며 평생학습 프로그램에서 마을에서 함께 주거하면서 마을 일터를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공부도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대구 근교 시골에 함께 살 수 있는 곳을 알아보았습니다. 대구근교 시골과 대구 안에서 같이 살 만한 곳을 찾아보았지만 각 가정들의 상황과 입주 시기,가격, 위치 등 문제가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지금 401호에 살고 계시는 상철선생님과 지향선생님이 ‘아버지께서 집안 대대로 집을 짓고 살고 있던 땅이 있는데 집짓기에 적당할진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을 하셨고 그렇게 이 시작되었습니다. 두분이 집짓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셨는데, 땅을 직접 보고 나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그리고는 땅이 생기니 일사천리로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집을 짓자 했을 때 네 가구가 동의하여 함께 건축회사를 알아보고, 저희 스스로도 관련 서적을 많이 읽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아마 집을 안 지었으면 아마 빈 땅으로 계속 있었을 거에요. 놀고 있는 땅이였고 상철 선생님 아버지께서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서 개발 목적도 없었거든요.

다들 여기 싫다고 했으면 같이 못 살았을텐데 필요들이 있어서 같이 집을 짓고 살게 되어서 좋아요. 을 짓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쌓아왔던 서로에 대한 믿음인 것 같아요. 이렇게 이 사람들이라면 함께 살 수 있겠다는 믿음으로 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Q.집을 만들어갈 때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힘든 점은 없었나요?

- 실제로 서울, 경기 지역에는 공유주택, 사회적 주택에 대한 조례, 세법, 주차법, 혜택 등 지원 정책이 잘 되어있습니다. 대구, 경상도에는 사회적주택, 공유주택에 대한 조례나 정책이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땅이 정해지고 건축사, 설계사, 시공사, 네 가구가 모여서 각 가정이 원하는 집의 모습을 말하고 조율해가면서 법적 안에서 다듬어 갔습니다. 최대한 네 가정 모두 각자의 요구에 맞춰서 집을 지었습니다. 다른 공유주택 사례들을 보면 공유주택이라고 하지만 건물만 공유주택인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조금 다르게 설계부터 실행까지 네 가족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하여 함께 참여와 공유로 집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 을 만들기 전에 저희도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인테리어를 하고 직접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처음이라 실제 살아 봤을 때 생각지 못한 불편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같이 마음을 머리를 맞대 준비한 시간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실제 살아보니 그전에 생각지 못한 아쉬움이 생기더라구요. 다음에도 직접 인테리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잘할 수 있겠죠.

- 또한 저희뿐만 아니라 건축사에서도 변화를 맞이한 것 같아요. 보통 수요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의 설계와 건축을 해오는 방식으로 집짓기 진행되는데 최대한 수요자(당사자)중심의 설계과 시공을 하면서 건축, 건설에 대한 패러다임에도 새로운 도전이였습니다.

 

 

Q.땅을 함께 공유하고 주택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계시는데 에서는 어떤 것들을 공유하나요?

- 물리적인 공유로는 1층 공간인 마을메이커스페이스_놀삶을 말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예전 와룡배움터의 방과후 학교처럼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이 곳에 와서 놀이도 하고 학습도 하는 누구에게 열려있는 마을공유공간입니다. 저희 이 직접 운영하는 곳은 아니고 사람들이 함께 재정적으로 맘몸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예전 와룡배움터에서 자라온 세대들이 공유와 공동체의 중요함을 알기 때문에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이어가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놀삶은 놀이가 삶이 된다는 의미인데 이 곳에서는 아날로그 메이커스 놀이활동을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옷, 가방을 만드는 등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놀이이지요.
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공유 공간은 3층 사랑방 공간입니다. 실제 에 거주자들끼리 함께 김장도 하고, 김치냉장고도 공유하고, 큰 밥상 등 집집마다 있을 필요가 없는 물건들은 옥상입구에 같이 두고 공유합니다. 그래서 필요할 때 서로 물건을 빌리고 공유해서 생활비를 아끼지요. 옥상에도 공동 텃밭을 가꿉니다. 또 복도에도 책장을 두고 함께 각자 집의 책을 공유합니다.

 

Q.같이 살면서 정한 규칙이나 규약 같은 것이 있는지, 어떤 과정과 방법을 통해 만들었는지가 궁금하네요.

- 규약이나 규칙 같은 경우는 세금에 대한 것들이 있겠네요. 재산세, 취득세 등 세금이 일 년에 두 번정도 나오는데 저희는 땅 주인이 다 내는게 아니라 함께 부담하고 있습니다. 각자 살고 있는 면적분의 일로 나누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사분의 일로 내기도합니다.

그 밖에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을 떠나게 될 때에는 다음 입주자는 의 가치와 함께 더불어 사는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는 원칙이 있습니다. 또한 장기수선충당금과 공동물건 구입을 위한 공동경비 모금, 함께 여행하는 일도 함께 돈을 모아 사용합니다. 크고 작은 일은 한 달에 한 번 하는 월 반상회에서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주로 결정합니다. 의식주와 관련된 일을 넘어 이제는 다양한 인생문제에 대한 부분도 서로 공유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Q.요즘은 도시는 개인화 되어서 이웃, 마을, 함께라는 가치들을 점점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함께 살고 공유하면서 느끼시는 경험, 가치가 있다면요?

- 실제로 다른 가정들과 함께 산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보통 함께라고 하면 맞춰야하고, 공동체는 이상적이고 구속당한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조금은 함께 할 때 ‘내어놓음’필요해요.

- 구성원 중에 에 들어오기 전에는 배우자가 없으면 이 주거공동체에서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느꼈는데 실제로 일 년 반 동안 함께 살아보니 배우자와 자식들이 이 집을 떠나도 다른 분들과 살아가는 이곳을 떠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 에 들어오기 전에 아이들이 다른 가족들과는 따로 여행을 안 가려고 했는데 주거공동체에 살게 된 후는 수업을 빠져서라도 가려고 해요. 함께 살아가는 경험이 있는 아이들과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많이 다를 텐데 몸으로 실제 겪어보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 특히 올해 초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고립되는 시간이 많았는데요, 만약 협력적 주거 공동체 에서 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요. 에서 함께 살아보니 서로 신뢰 가운데 집단면역의 힘을 키워서 공유공간에 모여 삶의 이야기도 나누고, 영화도 보고 운동을 같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일상이 생겼어요. 혼자 고립이 아닌 함께 더불어 즐겁게 보낼 수 있었고 주거공동체에 대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Q.앞으로는 어떤 것을 꿈꾸고 있나요?

-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혼자 있는 시간이 많게 되고 우울해지기 쉬운데 서로 함께 살면 그런 것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 삶을 공유하고 주고받으면서 느끼는 충족감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 삶에 대해서 두려워 하지 않고 한걸음 걸어가는 것 같아요.

- 개인적으로 에 함께 한 것이 요양병원에 인생 마무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요양원에서 도움을 받는게 아니라 의 사람들의 삶 공유가 깊어지고 수준이 높아지면 사람들의 도움을 조금씩 받으며 내 집에서 숨을 거두는 것. 아내나 남편이 먼저 인생을 마무리하더라도 함께 사는 이웃과 함께 여생을 외롭지 않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이든 우리도 장기적으로 이 주거형태가 안전망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공동체, 이웃, 협력적 주거 공동체, 마을기업, 공유경제와 같은 삶의 방식을 이론이나 말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살아 온 우리들의 삶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사회적 안전망이라고 생각하고 인정해주고 살아간다면 저는 이 에 살아가는 또 하나의 목적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함께 사는 과 같은 삶모습이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함께 나누고 공유할 때 더 많이 누리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경험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저희 과 더불어 와룡배움터 배나무골 사람들은 코로나19이후의 삶을 생각하면서 의식주의 기반을 제공하고 함께 걸어가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해가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런 물리적인 장소에서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삶을 만들고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세상을 설계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환경교육농장을 만들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참고하세요! 

집짓는 이야기_우리 함께 살래요? _마을과 마음이 모이는 집
- https://www.slideshare.net/1391love/modd-1

성서 공동체 FM  “우리는 마을에 산다" 개편 첫 생방송 소개
- https://youtu.be/8cLYQ94L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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